공유자전거는 망했다!?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2014-15년 중국 대륙을 선풍적으로 강타한 공유경제가 있었으니..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공유자전거이다.
우리 중국 그알에서도 한 때 유망한 스타트업이라고
한껏 띄워주며 소개를 했던 적이 있었으니..
그랬던 중국의 공유자전거 기업들이
하나둘씩 민폐의 상징, 폭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과연 이 공유 자전거라는 모델은
계속해서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인지 한 번 짚어보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우선 공유자전거라함은 간단히 말해
자전거를 공유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따릉이라고 보면된다.
하지만 한국의 따릉이는 지정된 곳에서 자전거를 찾아
지정된 장소에 반납을 해야하지만
중국의 따릉이는 다르다.
길거리를 둘러보면 아무 곳에나 이 따릉이가 널려있고,
내가 필요하다면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스캔 후
그냥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냥 아무데나 두면 된다.
이런 획기적인 공유 모델의 대표주자는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로
모바이크는 최근 중국의 공룡기업 텐센트에
약 4조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들어보면
아니 이렇게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비즈니스 스토리가 있나 –
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건 오포와 모바이크 2개 기업에 한한 이야기다.
지금부터 공유자전거 폭망스토리를 소개한다.
오포와 모바이크가 빵 뜨고 나니
여기저기서 카피캣들이 생겨나고
너도나도 공유자전거 비즈니스를 시작 –
도입하게 된다.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는 형태가 아닌
길거리 아무데에서나 반납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장점이었던 서비스가
이제 단점으로 전환되자
도심 길거리는 공유자전거로 넘쳐나게 되고
차는 물론 사람의 보행마저 방해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되고 만다.
또한 시원하게 슈킹한 뒤
고물상에 팔아버리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하여
중국의 오공바이크라는 곳은
5개월간 90%의 자전거가 없어지며 폐업.
이건 비단 중국만의 스토리가 아니다.
프랑스의 고비 바이크도 서비스 시작 반 년만에
1,000대 이상 슈킹, 3200대 파손, 6500대 수리요망으로 폐업.
분실과 고장은 다반사에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익화가 힘들어
중국의 블루고고, 쿠치, 샤오밍바이크, 딩딩바이크 등은
초기 보증금 마저도 되돌려 주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사태가 이렇게 막장까지 오게 되자
공유자전거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공유자전거는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공공제나 기존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새로운 자전거를 제작,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는 구조이니
수익화가 나더라도 계속해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구조이다.
그러므로 후발주자들은
‘우리도 어느정도 키워서 알리바바나 텐센트에 팔아버려야지~’
라는 환상을 가지고 꾸역꾸역 버티면서 눈치를 보는 형국인데
그들이 바보인가?
핑크빛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공유자전거 회사는 하나씩 폭망의 기운이 엄습해오고 있다.
공유자전거 또 하나의 불안요소 -
바로 인간이다.
사유화된 공유자전거부터 도난, 파손, 역이용 등등
좋은 의도로 만든 서비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인 용도로 쓰이게 되면서
그 본래의 목적과 의도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4차 산업 시대에 공유경제를 기본으로 한 서비스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획기적이라고 평가되었던 공유자전거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다른 공유경제 비즈니스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고 있다.
공유 자전거 비즈니스.
과연 5년 뒤에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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