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특집 깜놀주의
서양에 좀비가 있다면 동양엔 강시가 있다!
강시의 정체는 무엇인가!
옛날 중국영화에서 핏기없는 허여멀건한 얼굴에 강시는
곧게 서서 두 손을 들고 콩콩뛰며 다가와
사람을 공격하는 포악한 모습으로 묘사된 것을 한번쯤 봤을것이다.
좀비영화처럼 뭐 각종 해괴한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한것도 아닐터…
강시는 왜 강시가 되었고 사람을 공격하는지
그리고 왜 콩콩 뛰어댕기는지 알아보자.
우선 강시는 주로 전쟁터에서 죽은사람,
혹은 객사客死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객사 같은 경우 타지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고
갑작스럽게 죽은 것 이기때문에
가족친지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죽는 경우가 많아
사망자나 주변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불행한 죽음이다.
게다가 장례는 꼭 고향에서 치러야 한다는
동아시권 문화에서 통신문화가 전무하던 시절에
사람이 객사해버리면 시체가 어딨는지 찾지도 못하고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안습한 상황이 벌어진다.
하여튼 그래서 각종 시체나
특히 객사한 시체가 부패하기 전에 원한이 깃들어
시체가 다시 일어나 인간세계에 해를 가하는 악귀가 될 수 있는데
이 악귀를 강시라고 한다.
강시는 시체를 사지가 빳빳하다는 뜻의 강僵,
시체를 뜻하는 시尸 자를 쓴 것.
말 그대로 빳빳한 시체.
시체라서 몸이 굳어
진짜 사람보다 관절의 움직임이 둔하다고 한다.
이런 강시에 의한 재앙을 방지하고자
도사들이 강시에게 부적을 붙혀
주술을 걸어 통제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데,
부적이 붙여진 강시는 손을 앞으로 나란히~
고정시키고 콩콩 뛰며 이동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있는 강시의 이미지가 바로 이 상태.
참고로 손을 나란히 한 것은
진짜 사람과 구별하기 위한 장치인데
왜 하필 이렇게 할까 했는데
초등학교때 운동장에 줄 설 때
앞으로 나란히 하고 손쉽게 줄간격 맞추고
인원수 체크하는 기억을 떠올려 보자..
읭?읭?읭?
어쨋거나 이 강시들은 도사의 종소리에 맞춰 뛰며
도사를 따라가며 고향으로 간다.
아까전에 말했듯 장례를 고향에서 치뤄야 하기때문.
그리고 시체를 직접 들고가면 힘드니깐.
안그래?
또다른 특징으로는 밤에만 움직이고
낮에는 태양을 피하기위해 관 속으로 들어가는데,
대낮에 시체들이 움직이면 이상하니까(…)
하여튼 이렇게 무사히 고향에 도착하고
주술로부터 해방시켜 장례를 치르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부적이 떨어졌을때이다.
부적이 떨어져버리면 악귀로서의 강시의 힘은
매우 무시무시하여
거대한 곰에 필적할 정도이고
일반적인 무기로는 끄떡도 안한다고.
뭐 당연히 시체니까 통증도 없을 듯…
강시를 피하려면 높은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상책이다.
몸이 굳었으니 뭐 어디 올라 올 수가 있겠나~
아니면 엎드려있거나,
숨을 멈추고 가만히 있는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물리치려면
물리적인 공격으로는 잘 안통하기 때문에
주술적인 방법이나 약점을 이용해야 하는데,
강시는 낮에 관에 들어가야 하는 점을 이용해
관을 찾아 없애버리면 되는데
강시도 이 점을 알고 산속 깊은 어두운 동굴에 숨겨두는게 문제..
강시의 다른 특징으로는 흡혈을 한다는 것.
좀비처럼 그냥 살을 물어뜯거나
단순히 피만 빨아먹거나 하는게 아니라
머리를 통째로 떼내고 몸의 피를 모조리 빨아들이는
잔혹한 방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주로 청나라 관복차림을 하고 있는데,
강시 전설 자체가 명나라 중엽부터 시작되어
청나라에 성행하여 청나라 문학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청나라 복식을 하고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여담으로 오래된 강시는
“비강”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강시가 된다고 한다.
시체도 경공술을 펼치는 무공의나라 중국…
근데 귀신이라곤 하는데
콩콩 뛰어댕기는거보면 귀엽다.
아 그리고 깜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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