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전쟁 (중월전쟁) 서로 이겼다고 우기는 전쟁 (132화)

중국-베트남 전쟁 (중월전쟁) 서로 이겼다고 우기는 전쟁 (132화)

중국 vs 베트남 서로 이겼다고 우기는 전쟁

중국 베트남 전쟁 중월전쟁

 

초반 스토리가 있으니 집중해서 잘 들어보길..

1975년 한국군도 참여한 베트남 전쟁에서 

북베트남은 남베트남을 써포트한 

미군의 GG를 받아내며 

공산 통일을 이루어 냈다. 

그리하여 인접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 또한 영향을 받아 

공산화되었는데, 

중국과 베트남 전쟁의 시발점은 바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전쟁부터 시작된다.

잔혹한 대 학살극의 끝판왕 

킬링필드로도 유명한 

캄보디아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 정권은 

베트남과 국경 문제로 인해 잦은 분쟁이 생겼고, 

캄보디아 내의 베트남계 주민에 대한

박해와 공포 정치가 극에 달하자 

갓 통일을 이룩한 베트남은 

그 여세를 몰아 

크메르 루주 정권으로부터 망명한 사령관 

헹 삼린을 앞세워 

캄보디아 프놈펜을 점령, 

악명높은 폴 포트를 몰아내고 

친 베트남 정부 수립을 돕는다.

간단히 얘기하면 

베트남이 자기 국민들 괴롭히고 

자기 국경 침범하는 

옆나라 캄보디아 쳐들어가서 혼내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중국이 끼어들게 된다. 

중국은 사실 베트남이 몰아낸 

폴 포트 정권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잠깐,, 

그 악명높은 폴 포트 정권을 중국이 왜 지지? 

그건 폴 포트의 앞 정권이 

미국이 지원했던 론 놀 정권이었고, 

이 친미파인 론 놀 정권을 몰아낸게 

그 폴 포트 정권. 

미국 – 소련 냉전시대. 

공산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 팽팽. 

그 시기. 알지요~?

여튼 중국은 예전부터 

베트남을 살짝 낮춰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사실 뭐 중국이 옛 소련빼고 

주변국가를 높게 보는 경우는 드물기도 하지. 

다시 여튼 중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건방지게 

중국이 캄보디아에 지지하는 정권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권을 세워? 

너네 당장 캄보디아에서 안 나와? 

안 나오면 우리가 쳐들어간다. 

라는 명목으로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선에 군사를 밀집시킨다.

1979년 1월 

중국은 56만명을 베트남 국경에 모아서 위협하다가 

2월 덩샤오핑 said 

“동맹국 캄보디아의 침공과 

베트남 내 중국계 화교 추방 

(베트남은 인정 안 했지만 없지는 않았음)”

을 이유로

“베트남 너네 혼구녕을 내주마” 

라는 

“베트남에 대한 징벌적 군사행동”

을 발표하고 선전포고 후 국경을 넘어 베트남을 침공한다.

여기서부터 전쟁 본론-

사실 베트남의 주력군은 캄보디아에 있었고, 

중국도 자신들이 베트남을 위에서 치고 내려가면 

이 캄보디아의 주력군이 베트남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거야 

라는 쓰리쿠션 논리로 전쟁을 시작한거였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베트남과 중국 국경에서 전쟁을 치뤄야 하는 

베트남 군대는 정식군대가 아닌 예비군, 민병대였는데, 

이 민병대가 누구냐.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정글을 누비며 미군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룩한 베트콩 베테랑 퇴역 군인들이었던 것. 

반면 중국은 정규 군대가 밀고 내려왔으나 

1960-70년대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근대화에 실패한 정규군이지만 

정규군답지 못한 정규군들이었다.

수적으로 열세인 베트남 민병대는 

퇴각하면서 피해를 준다는 병법으로 

영리하게 정글을 누비며 

중국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며 

도시를 하나씩 내주다가 

하노이에서 필살의 한방을 노리고 있었고, 

매 전투마다 심각한 출혈을 입으며 

조금씩 진군했던 중국 정규군대는 

원래의 성과를 못내면서 

어쩔수없이 손해보며 진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중국은 시대의 정신승리를 선포하게 된다. 

“베트남에게 징벌을 완료”

했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하며 

베트남 영토내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기 시작한 것. 

실상은 겨우겨우 북부 지역 몇 개를 점령했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곧 치뤄질 하노이에서는 

베트남군이 제대로 벼르고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한 상황이었기에 

더 내려갈 수 없어 

그냥 후퇴하고야 만 것. 

중국은 3월 16일 베트남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하였다.

그 후,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가 이겼다! 베트남에게 징벌을 완료했다!”

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베트남은 베트남대로 

“우리가 중국을 물리쳤다! 중국을 몰아냈다!”

고 자축하게 되는데, 

실제로 누가 이겼는지는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

혹시나해서 중국 내에서는 

이 전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찾아보았는데, 

성과에 대해서는 정량적인 숫자들을 나열해 놓았고 

이는 베트남에게 준 피해를 부각시켜 

열세였던 베트남 민병대에게 발린 

중국군의 정성적인 패배를 감추기 위함으로 보여지나, 

다만! 

이 전쟁의 영향으로는 

전쟁 당시 중국군에게 발견된 심각한 지휘체계 부재, 

낙후된 군사 장비 등에 대한 깊은 반성과 

현대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며 

발전의 발판을 삼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중국에서 교육을 받은 중국인들은 아직 

이 전쟁에 대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역사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순간 궁금해졌다. 

혹시 우리도,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 중에, 

우리만 잘 못 알고 있는 역사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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