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項羽) vs 유방(劉邦)
거두절미하고 일단 시작한다.
이해를 돕기위해 중국 역사 상식 들어갑니다.
역사적으로 중국 대륙을 대표한 나라 명칭들을 살펴보자면
하 – 은 – 주 – 춘추전국시대 – 진 – 한
– 위진남북조 – 수 – 당 - 송 – 원 – 명 – 청나라
순서이올시다.
여기서 초한지는 바로
진나라와 한나라 사이의 시대라고 보면 되며
초한지라 함은 진나라와 한나라 사이에 있었던
초나라와 한나라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등장인물 읊어주자면 초나라의 항우(項羽).
그리고 한나라의 유방(劉邦)이다.
원본은 1612년 명나라 말 견위가 지은
“서한연의”가 원본으로 남아있으며
이를 편집, 각색하여
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이 바로 “초한지”.
자. 스토리 들어갑니다.
중국 진시황 들어봤지?
진시황은 진나라 황제라는 뜻으로
진시황은 춘추전국시대 중국을 통일한 왕이었으나
아방궁을 만들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폭정을 일삼자
진나라에 망한 6개 국가들이 들고 일어났으며
여기서 대표인물이 바로 초나라의 항량이다.
항량은 주인공1 항우의 삼촌이며
항우는 삼촌을 도와 초나라 재건에 힘썼던 장수로서
기골이 장대하고 잘생기고 멋있고
여튼 귀족 느낌이 풀풀나는 주인공1.
주인공2인 유방은
촌구석 출신으로
이름도 원래 유방이 아니라 유계(劉季)였고
나중에 본인이 유방으로 개명.
여튼 유방은 특별한 능력없는
한량 같은 사람이었는데
천운을 타고났는지
주변에 좋은 인재들이 몰리면서
여차저차하여 깡촌에서 등떠밀려
진나라에 저항하는 우두머리가 되고
결국 초나라 군대로 들어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항우 삼촌 항량은
진나라에 맞서 초나라를 다시 세우고
왕족 의제를 왕으로 추대하였으며
의제는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을 먼저 정복하는 사람을
관중왕으로 세우겠다고 하여
항우와 유방은 각각의 군대를 이끌고
함양으로 출발~
항우는 정공법으로 다 때려부시면서
함양으로 가면서 삼촌 항량도 죽고
빡은 빡대로 친 김에
포로로 잡은 진나라 군사 20만명을 싸그리 죽여버리고,
반면에 유방은 적군을 살살 꼬드기며
희생없이 가서 항우보다 먼저 함양에 도착.
항우는 안그래도 띠꺼운 유방이
자기보다 먼저 함양에 도착해있는 것도 짜증나는데
유방이 문도 바로 안열어주고 그래서
아~ 저놈 안되겠다.
죽여버려야겠다.
해서 연회장에 불러 술마시면서 몰래 죽이려고 했는데!
또 인복을 타고난 유방은 부하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항우는 이후 승승장구하여
자신이 세운 초나라 왕을 죽이고
자신이 패왕 자리에 올라
중앙집권체제가 아닌
봉건제로 다시 각 지역별로 왕들을 지정하였는데
여기서 유방은
구석진 파군, 촉군, 한중군의 외진 곳의
한왕(漢王)으로 지정되어 쭈그리고 있다가
‘한신’이라는 귀인을 만나 다시 항우와 맞서게 된다.
여기서 잠깐.
초한지에서 주인공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연인데
삼국지로 치면 유비의 제갈량 같은 사람들이
항우와 유방 곁에 각각 있었으니..
항우 옆에는 범증,
유방 곁에는 장량이다.
여기서 범증과 장량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 바로 한신.
한신은 원래 항우 밑에 있었으나
가치를 알아주는 유방 밑으로 이직하여
대원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한신을 대원수로 하는 유방의 한(漢)나라는
이후 반 항우 세력들을 모아
항우를 야금야금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한신의 뛰어난 지략과 전술로
항우는 궁지에 몰리게 되고
결국 항우는 Suicide
자살하며 유방의 승리,
한(漢)나라의 승리로 초한지는 끝.
그래서 진나라 다음에 초나라가 아닌
한나라가 되었다는 이야기.
지금부터는 서비스.
초한지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사자성어들의 기원이 있는데
우선 사면초가(四面楚歌)
4개의 면이 모두 초나라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완전고립되어 빠져나갈 수 없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를 칭한다.
다음은 토사구팽 (兎死狗烹)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져 삶아먹는다는 뜻으로
사실 기원은 초한지가 아니지만
한나라의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한신을 유방이 쳐내는 과정에서
이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가 더 유명해졌다는.
그리고 장기 알지?
장기가 바로 초(楚)나라와 한나라(漢)의 빅매치를 재현한 게임이다.
삼국지에 가려져
초한지의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차암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삼국지보다 초한지가 훨씬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고 중국을 알기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
모든걸 갖췄지만 통일에 실패한 항우와 가
진건 개뿔도 없지만 항우를 이기고 통일한 유방.
만약 항우가 승리했다면 대륙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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