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루광의 심오한 작품 세계
2018년 말, 인터넷에서는
‘중국을 비판하다 잡혀간 사진작가 루광(Lu Guang)’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기사들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11월 29일 耿爽(Geng Shuang) 외교부 대변인은
“미 대사관은 미국에 정착한
사진작가 루광의 실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중국의 ‘인권 파괴’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하였다”
에 대한 의견으로
“昨天记者已经问了这个问题
어제 다른 기자가 이미 물어봤었고,
我已经回答过了
난 이미 대답했다。
我不掌握有关具体情况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
라고 넘기며
중국의 인권 상황을 알고 있는건
미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내정간섭이라고 하였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던
중국인 유명 사진작가 루광 (LU GUANG)은
지난 10월 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다가 실종되었다.
이 후 루광의 아내의 말에 따르면 루광은
자신을 초청한 사람과 함께
중국 보안당국에 끌려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중국에서 실종된 사람이 한둘이야?!
라고 넘기려다가
그래도 뭐하는 사람인가 해서 찾아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감동을 받고 말았다.
루광은 1961년 중국 Zhejiang에서 태어났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87년 작은 작은 사진관을 열어
6년간 10만위안 (1,500만원) 정도를 벌고 난 뒤
돈보다는 공부를 하고 싶어 학교를 찾았고,
사진과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직업의식을 배우게 된다.
2001년 허난(Henan)에서
한 아이가 에이즈에 걸린 사건을 알게 되어
허난으로 건너가 아이의 부모를 인터뷰 하던 중,
가난한 허난지방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전하지 못한 의료 환경에서
자신들의 피를 팔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3년간 허난에 머무르며 허난 에이즈에 관한 많은 사진을 찍게 된다.
이 사진들은 2004년
World Press Photo에서 수상을 하게 되고
처참한 허난성의 에이즈 상황을 알리게 된다.
그 후 중국 정부는,
특히 허난성 정부는 이 사진들을 분석하여
수백명의 공무원들을 파견,
마을마다 보건 의료 체계를 조사시키고
수년간 정부의 도움으로
생활용품 및 의료지원을 받게 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2010년 그는 World Press Photo에서
2번째 수상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세계를 놀라게 한다.
허난성 에이즈 사건 이후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루광은
중국 대련(Dalian)에서 있었던
기름 송유관 폭발 사건 직후 대련으로 건너가게 되고,
우연히 펌프를 청소하던 소방관들의 사진을 찍던 중
Zhang Liang의 사망 현장을 카메라에 담게된다.
당시의 처참했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낸 루광은
이 사진들로 인해 또다시 상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충격에 의해
다시는 사진들을 꺼내보지 못하였지만
환경파괴와 같은 주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진을 출품하게 된다.
2015년 그의 세번째 수상의 주제는
‘중국의 발전과 오염 (Development and Pollution in China)’이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엄청난 발전 뒤에 숨겨진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사진에 담았으며
이 또한 전세계에 퍼져
루광의 이름은 물론
심각한 중국의 환경오염에 대해 재고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2018년 12월 사라진 루광..
국내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만 보면
지금까지 중국을 욕하고 비판했다가
사라진 것으로 오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루광은
중국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던 사진작가로
비록 중국의 환경오염 등에 대해 사진으로 고발하였지만
이것이 그의 실종 이유라고 보지는 않는다.
한가지 주제의 사진을 위해
수년간을 취재하고 조사하던 그의 과거 행적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가 사라진 위치가 위구르라는 것을 보았을 때,
혹시 이번에는
중국 내에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이야기인
위구르 등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던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보게 되었다.
올해는 또 누가 사라질까… 그만 좀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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