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国歌)는 영화 OST였다!?
중국 국가를 모욕하지마라
최근 중국에서
4천4백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가
라이브 방송 중에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우스꽝스럽게 불렀다는 이유로 검거되어
5일 구류처분에 모든 SNS 콘텐츠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라지만
뭐 어떻게 불렀길래 이 정도까지 할까?
해서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위 영상 참조)
아니 무슨 조롱하거나 비꼰 것도 아니고
그냥 따라부른 수준인데
이정도는 그냥 애교로 봐줄 수도 있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중국이 아니지.
그래서 또 쓸데없이 9G에서 굳이
중국 국가를 짚고 넘어가지 아니할 수 없지 아니하지 않을 수 없지않은가?!
중국 국가의 정식 명칭은 义勇军进行曲 의용군 행진곡이다.
작사는 중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톈한(田汉)이,
작곡은 녜얼(聂耳)이 했으며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풍운아녀 (风云儿女)의 주제곡이었다는 사실!
그렇다!
실제로 중국 영화에 나왔던 OST가 한 국가(国家)의 국가(国歌)가 되었다는 사실.
팩트췌킷아웃.
예를 들자면 라디오스타의 명곡 “비와당신”
혹은 비천무 OST인 이승철의 “말리꽃”이
대한민국의 국가가 된 케이스.
어처구니 없을 수 있지만
의용군 행진곡의 내용과 역사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데.
노래를 한 번 쭉 들어볼까!?
하다가 굳이 뭐 거기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일단 가사의 한국어 번역본만 살펴보는 걸로 하자.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여! 우리의 피와 살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세우자! 중화민족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닥쳐올 때, 억압받는 한 사람마다 마지막 함성이 터져나오리!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 전진! 전진! 나아가자!”
起来!不愿做奴隶的人们!
把我们的血肉,筑成我们新的长城!
中华民族到了最危险的时候,
每个人被迫着发出最后的吼声。
起来!起来!起来!
我们万众一心,
冒着敌人的炮火,前进!
冒着敌人的炮火,前进!
前进!前进!进!
이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 상황이
중국이 일본의 위협에 시달렸던 시기라는걸 감안할 때,
가사의 내용은 항일 투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곡은 1949년 8월 중국 전체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식 국가로 제정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이 곡의 작사가 “톈한”이
우파 분자로 낙인찍혀 숙청당하면서 금지 -
한동안 비공식 국가인 “동방홍”이 중국의 국가를 대신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동방홍의 가사는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알아볼까?
동방은 붉고, 해는 뜨고 있다네.
중국은 마오쩌둥을 낳았네.
그는 인민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한다네.
东方红,太阳升,
中国出了个毛泽东。
他为人民谋幸福,
呼尔嗨哟,他是人民大救星
여기까지만 알아보자.
여튼 이 동방홍도 오래가지 못했던 것이
1978년 3월 기존의 의용군 행진곡의 곡에
새로운 가사를 붙인 노래가 중국 국가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과도하게 공산당과 모택동을 찬양하다가
중국의 인민들로부터
일제 시대의 교훈을 잊었냐는 항의가 쏟아지게 되고,
1982년 12월 중국 정부는 다시
원래대로 톈한의 가사와 녜얼의 곡
“의용군 행진곡”을 재차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로 제정하게 된다.
최근의 헌법 개정에서도 이 곡은
여전히 중국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물론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국가로 불리운다는.
어쨌든.
국가 한 번 장난스럽게 불렀다가 한 방에 날아간 왕홍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그리고.. 당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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