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님 잘 지내시지요?
대기업!
하면 어디가 떠오르나!?
삼성, LG, 현대, SK 등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애애기업들.
대기업의 기준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 제한 기업은 10조원 이상)의 국내기업들로
2018년 기준 대기업 수는 57개사,
계열사 수는 1,991개사이다.
그런데!
혹시 STX라는 회사가 대기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리고 그 STX 그룹이 2006-2010년 사이
젊은 청년들의 입사 희망 순위권 안에
항상 들어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신입사원이 되면 2주동안 크루즈를 타고
중국 도시 연수를 떠나고
연봉 또한 그 당시 초봉이 4,000 수준.
지금부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전설의 대기업 STX 그룹의 폭망성쇄와
STX 그룹을 이끈 월급쟁이 출신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회장에 대해 알아보자.
STX는 2001년 세상에 정식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STX 약자가 뭔지 궁금하지?
바로 System, Techonology, Excellence
에서 한 글자씩을 땄다는데
그럼 STE 아닌가?
하지만 뭐 STX다. STX의 전신은 바로 쌍용중공업이다.
쌍용중공업이 휘청거리자
CFO였던 강덕수 회장은
사재를 털어 쌍용중공업을 인수하고
STX를 창립하였다.
그 후 STX는 유래없던 저돌적인 M&A를 이어 나가는데..
우선 쌍용중공업이 선박 엔진 등을 생산했기에
선박을 만드는 조선회사를 인수한다.
그것이 바로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대동조선 (현 STX조선).
강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02년 산단에너지를 인수 - STX에너지로,
2004년 범양상선 (팬오션)을 인수한다.
이 범양상선은 한 때 STX팬오션으로 불리우다가
현재는 하림그룹으로 넘어가
팬오션 주식회사가 되었는데,
강회장이 그린 STX 세계제패의 꿈을 꾸게 만든 것도
이 범양상선, STX팬오션이었다.
STX 그룹 내에서
선박의 엔진, 부품부터 시작하여
선박 건조,
그리고 해운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뿌리로
STX엔진,
STX중공업,
STX건설,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에너지,
STX전력,
STX솔라,
STX대련,
STX유럽까지
쭉!쭉쭉!쭉쭉!
강덕수 회장은 천운이었는지
아니면 폭망의 징조였는지
수직계열화의 정점에 있던
팬오션의 주 업무인 해운업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기 시작하면서
낙수효과, 폭포효과로
수직계열화의 장점을 아주 톡톡히 보게되면서
STX는 그야말로 대기업 반열에 우뚝서게 되고
강덕수 회장은 대한민국 재벌 순위 11위에 안착하게 된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거 같은
강렬한 눈빛이 매력인 강덕수 회장의 선견지명 탓이었을까 -
STX는 사들인 회사가 복덩이에 금덩이가 되어
그룹 전체의 자산이 순식간에 불어나게 되고
STX팬오션은 STX조선에게 선박 발주를,
STX조선은 STX엔진 등에게 선박 엔진 및 부품 등을 발주하게 되어
어깨동무하고 다같이 룰루랄라 –
하지만.. 강회장의 레이저는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세계 해운시장의 호황으로 팬오션이 아도를 치고 나아가고,
일감 몰아주기로 STX조선에다가
비싼값에 선박을 발주하고 내리사랑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회장은 야심차게 중국 대련시와 쿵짝쿵짝하여
엄청난 규모의 조선소를 세우며
STX 대련을 탄생시킨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세계 해운시장의 성장세를 맹신한 강회장의 엔진은
논스탑 아우토반으로 끝까지 가즈아~~
를 외치며
노르웨이의 세계 3위 크루즈선 제조업체
아커야즈를 인수 –
2008년 STX유럽으로 새 옷을 입히지만..
2009년 말부터 세계 해운시장의 대 폭락이 시작된다.
해운업이 호황이면
이 수직계열화의 그룹구조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대로 해운업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정수리에 있던 팬오션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하여
STX조선, 엔진, 중공업 등등
싸그리 모두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팬오션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했다.
일단 나부터 살자!
라는 생각으로 비싼 선박 발주 모두 취소시키고
과감히 STX 수직계열화의 맏형 노릇을 그만뒀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팬오션의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과
강덕수 회장의 협상결렬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갑자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팬오션의 상황은
아무리봐도 법정관리까지는 갈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가지지 못할거라면 망가뜨려라라는 심보였을까..
폭락하던 세계해운시장에서도
장기용선 정리 및 헷징, 화물 확보 등으로
자생회복이 가능했던 팬오션에게
갑작스레 법정관리 통보를 던져주고
다른 기업들을 살려보려 하지만
이미 잘못된 선택으로 시작된 도미노를 끊을 수는 없었다.
결국 STX그룹은
여기저기 다른 회사들과 자본들에
하나씩 매각 되며 산산히 공중분해되고
2018년 지주 회사격이었던 ㈜STX마저
홍콩자본의 회사에게 넘어가게 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자본으로 국내회사 자본이라는 주장도 있다)
찬란했지만 짧았던 STX 그룹의 역사는 끝나고 말았다.
그 후 강 전 회장 등은 회삿돈
557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 2841억원을
개인회사에 부당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조3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900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고
1조7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
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최근 뉴스로는 STX의 여러 회사로부터
49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고 있었지만
그거마저 사측에서 소송을 취하했다고 한다.
STX그룹의 폭망성쇄를 이 짧은 영상 안에 담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그 때 당시 순간순간의 결정과 환경,
그리해야 했을 수 밖에 없는 사정 등등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을 생존시키고,
열심히 일하는 수천, 수만 명의 직원들의
미래를 흔들어버린 결과를 볼 때
한 때 젊은 기업,
좋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수많은 젊은 인재들의 무덤이 되었던 STX 그룹.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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