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권
마라하다
마라위크
중독을 부르는 생소한 얼얼한 매운 맛 “마라(麻辣)”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고있었다.
중국 유학 당시
중국어와 한자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식당에서는 음식을 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독특한 향신료와 느끼한 기름기 때문에
중국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도전!”
이라고 외치며 먹기 시작했고
“성공!”
하는 식당만을 골라 단골이 되곤 했었다.
그 중에서도 “훠궈(火锅)”는
너무 맛있어써 갈때마다
너무 배터지게 먹고
다시는 먹지 않겠다라고 다짐해놓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훠궈 콜?”을 외치며
아메바처럼 다시 찾아가곤 했었는데..
국내에 마라 열풍이 불어닥쳤다.
일단 한 인터넷 맛집추천 서비스
빅데이터에 따르면
2년 전인 2017년에 비해
마라탕 검색량은 11배 이상 증가하였고,
마라샹궈는 12배,
마라롱샤 또한 8배 증가하였다.
편의점에서도 마라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CU에서는
올초 마라탕면이 3개월간 15만개나 팔리더니
4월에는 4월 한달동안만 15만개를 팔아제꼈다.
이에 마라볶음면, 마라족발, 마라만두 등
마라 관련 제품군을 추가하였으며
판매 또한 폭발적이다.
HOT한 브랜드만 들어온다는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도
마라탕이 아도를 치고 나가고 있으며,
대학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혈중마라농도, 마세권, 마라하다, 마라위크 등
언어유희자들을 거쳐
새로운 언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마라 열풍.
마라(麻辣)의 단어 뜻에서 볼 수 있듯이
마라가 쓰인 음식을 먹으면
“저리고 매운 맛”
그러니까 “얼얼한 매운 맛”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마라 음식의 주 원료는
화자오(花椒)와 매운 고추인데
화자오는 산초, 사천후추 등으로 불리우며
평범한 매운 맛이 아닌
무언가 마비된 듯한 얼얼한 맛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라 관련 음식으로는 훠궈(火锅)의 홍탕,
마라탕(痲辣烫), 마라롱샤(麻辣龙虾),
마라꼬치(麻辣串), 마라샹궈(麻辣香锅)
등이 있으며
마라롱샤는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맛깔나게 뜯어먹는 장면 덕분에
국내에서 더 유명해졌다.
마라탕 하면 역시 중국 사천,
쓰촨성이 유명하며
정작 쓰촨에서는 마라탕이라는 이름보다
마오차이(冒菜)라는 말을 쓴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마라 맛집으로는 –
사람마다 입맛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딱히 뭐 홍보할 필요없어도
잘들 나가시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판단하고 댓글로 공유해보도록 하자.
국내에 마라가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한데,
일각에서는 국내 거주 중국인이 늘어났으며
대학생들의 한중 학생 교류가 활발해져서
라고 하지만
그런 후발적인 리서치는 언제나
쓸데없는 조사인것으로 생각이 들며,
9G의 결론은 그냥 유행이다.
유행은 갔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식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므로
지금 현재가 마라 유행이라고
영원히 마라를 좋아할 것이라고,
혹은 마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하여
마라 관련 독점 어쩌구,
신드롬 분석 연구 결과 저쩌구 등을 내놓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어쨌든 2019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마라 음식이 유행인 것은 확실하다.
혹시나 마라가 너무 맛있다고
하루 세끼 마라 음식만 먹는 사람들은 잘 들어라.
그러다 피 똥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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