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중국에 있을 당시
중국 친구와 집에서 聊天(수다)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파룬궁이 뭔지도 모를 시기였는데
그냥 가볍게 중국 친구에게 ‘파룬궁이 뭐야?’ 라고 물으니
중국 친구는 갑자기 둘 밖에 없는 집에서 몸을 낮추며
‘조용히해, 어디서 들었어?’ 라고 속삭이듯 내게 얘기했다.
그리고는 두번 다시 그런 얘기를 중국에서 꺼내지 말라며
잡혀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였다.
아니, 그냥 그게 뭐냐고 물었을 뿐인데!?
그 후 한국에 돌아와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문에 파룬궁이라는 스티커를 보았고,
장쩌민의 박해 어쩌고,
사람이 죽었다느니 하는 내용을 얼핏 본 기억이 있다.
솔직히 파룬궁이 뭐고 누가 박해를 받았는지 크게 관심도 없었지만
그래도 진지충에 설명충인 우리
9G에서 굳이 얘기해보지 않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해서 파보았다.
파룬궁은 1992년 중국 지린성에서 리홍즈가 처음 전파한 심신 수련법이다.
심신 수련법?
그렇다!
파룬궁은 그저 운동,명상,호흡 수련 등을 이용한 하나의 자기계발 수련법이다.
특정 종교처럼 따로 예배를 드린다거나 하지도 않고,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등록비 혹은 회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독교처럼 장님을 눈 뜨게 했다는 기적이 있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
간단히 얘기하면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이 사회에서 착하게 살자’라는 단순 자기 암시 몸과 마음 다스리기 훈련이다.
그런데 왜 파룬궁 박해 어쩌고 얘기가 나왔을까?
사실 파룬궁은 중국 기공과학연구협회에서 인증하고 써포트한
하나의 기공 관련 수련법 분파중 하나였다.
공산당 역시 초기에는 파룬궁이 인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 건강엑스포에도 참가하게 하는 등 밀어줬으나
워낙에 이 수련법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중국 내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중국 당국은 파룬궁 자체를 국가 아래에 두고 통제하고자 시도한다.
하지만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는
파룬궁 내에 공산당 지부를 설치하고자 하는 국가의 명령을 거부하고
여전히 무료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노력하지만
정부와의 노선 갈등이 심화되는 기미를 보이자
기공과학연구협회를 탈퇴하여 정부의 보조없이 수련 및 전파를 이어나갔다.
여기서부터 눈 밖에 난 파룬궁은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서 삐그덕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관영언론들과 유관단체들은 파룬궁을
미신을 옹호하는 불법 단체라며
갑자기 비판 기사를 쏟아내며 압박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파룬궁 수련자들은 평화시위를 통해
해당 기사들을 정정해 달라며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압박 기사와 그렇지 않다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논리가
왔다리 갔다리 하던 와중에
1999년 4월 ‘파룬궁은 청소년에게 유해하고 미신적이다’
라는 톈진 사범대 청소년 잡지의 기사를
내려달라고 평화시위하던 파룬궁 수련자들을
무장경찰 300명이 투입되어 45명이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련자들은 즉각 집결하여
베이징 중심 중난하이에서 잡혀간 수련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따박따박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발표하였고,
결국 당시 주룽지 총리를 만나
‘정부는 파룬궁의 건강개선 효과를 인정하며,
반정부단체로 보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차분히 해산하였다.
평화적이긴 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중심 중난하이까지 몰려가 시위를 하고
원하는 바를 얻어낸 파룬궁을 보고 장쩌민은 굉장히 분개하였고,
결국 파룬궁을 박살내기로 결정한다.
그 후 같은해 7월부터 중국 공안들은
파룬궁 수련자 중 간부급으로 지정한 인물 수천명을 강제 구금 하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씨를 말리고 두번다시 파룬궁의 파 자도 꺼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암묵적으로 합의한 그들은
파룬궁 비판 기사를 쏟아냄과 동시에
그들을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싸그리 감옥과 노동수용소로 끌고간다.
그리고는 사상 개조를 한다는 명목하에 고문과 박해를 이어간다.
또한 2001년 설날 저녁 톈안먼 광장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5명이
파룬궁의 교리 때문이라는 중국 뉴스가 쏟아지며
중국 인민들의 민심또한 반 파룬궁으로 굳어지게 된다.
그러나 2002년 중국 내 파룬궁 활동가들은
이 톈안먼 분신자살이 중국의 날조 때문이었다는 다큐멘터리를
지린성 유선방송 전파를 가로채 강제 송출하였고,
결국 6명이 체포 2명은 즉결 처형, 4명은 투옥 중 사망한다.
그로부터 4년 후 2006년 7월 –
파룬궁 사태로 인해 잡혀간 수련생들이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해 이용되었다는 ‘킬고어-메이터스 보고서’가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장기 이식 대기 기간은 32개월인데 반해
중국은 1-2주밖에 걸리지 않으며,
중국 내 장기이식 숫자가 파룬궁 수련생들이 잡혀간
1999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는
합리적 의심을 제시하지만 중국은 완강히 부정하였다.
파룬궁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는
최소 3,700명에서 많게는 6만 5천명까지 의견이 분분한 현재 –
현재까지 중국은 파룬궁에 대해서만큼은 still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모든 인권보고서들은 장쩌민과 당시 중국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끝까지 덮으려 하는 자들과 진실의 파헤치는 자들 –
이번 생애에는 진실을 알 수 있을까?
파룬궁은 현재도 전 세계에서 성행중이며,
건강한 심신 수련법이라는 썰과
리홍즈를 신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라는 썰이 대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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