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빼갈 한잔!? 중국의 술에 대해 알아보자 (32화)

오늘 저녁에는 빼갈 한잔!? 중국의 술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 저녁에는 빼갈 한잔!? 중국의 술에 대해 알아보자

 

깐빼이! 

중국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져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만한 단어 

바로 깐빼이(干杯). 

잔을 말리다라는 의미로 우리나라 말로 하면 건배 혹은 원샷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중국은 세계 주류시장 규모 1위 국가답게 엄청난 양의 술을 소비함과 동시에 

깊은 역사와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빼갈은 

중국 술 백주 중 하나인 노백건(老白干, báigān, 라오빠이간)을 이르는 말인 

빠이간이 북쪽 지방 사투리인 얼화가 붙어 빠이깔(白干儿)이 되고 

한국으로 넘어와 빼갈 빼갈 거리게 된 것이다.

중국 술은 4,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4,500여종의 술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종류에는 백주, 황주, 약주, 과실주, 맥주 등이 있다. 

또한 명칭에 대해 나눠보자면 

술을 만든 원료의 명칭을 딴 고량주, 대곡주 등이 있고, 

각 지방의 명칭을 딴 마오타이주, 산시성 펀주. 

그리고 발효시간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특곡, 두곡 등이 있으며 

생산공정의 특징에 따라 이름을 붙인 이과두주 등이 있다.

중국에 출장 다녀온 삼촌이 맨날 어디서 못 구하는 귀한 술이라며 듣도 보도 못한 중국 술을 꺼내서 홀짝거리는데 

사실 중국에는 4대 명주, 8대 명주, 10대 명주 등 귀하디 귀한 술들이 있으나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사 마실 수 있는 중국 술들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도록 하자.

우선은 중국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백주 마오타이주(貴州茅台酒). 

중국 귀주성에서 생산하는 대표 술로서 세계 3대 명주에 뽑히기도 하였으며 

도수는 약 53도이나 믿거나 말거나 숙취가 없다는 설이 존재한다. 

그만큼 가짜도 많은데 

심지어 중국 면세점에서 사온 마오타이가 가짜였다는 풍문도 있으며 

진짜 가짜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뚜껑을 따기 전 16자리 고유 시리얼 넘버를 확인하면 된다고 하였으나 

이거까지 가짜로 만든다는 설도 있으므로 패쓰.

두번째로는 사천성에서 제조하는 우량애 (五粮液). 

5가지 곡물을 원료로 만들어 진다하여 5의 한자인 五가 들어가며 

명나라때부터 제조되어 3천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도수는 68도부터 최근에는 30도 정도까지 낮춘 제품이 출시되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 술로도 유명하다.

세번째는 수정방(水井坊)으로 브랜드의 역사는 깊지 않으나 

600년이 지난 원나라 말기의 옛 양조장에서 만든다는 스토리텔링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포장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 공부가주(孔府家酒)의 ‘공’자는 ‘공자’할 때 그 ‘공’자로서 

공자 가문의 술이라고 불리우며 고급술보다는 대중화된 술로서 

중국음식점이나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도수는 39도 정도로 

취권에 나오는 조그만 항아리모양의 병에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과두주(二锅头酒) 또한 일반 중국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술인데 

이과(二锅) 두 번 솥에 걸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도수는 56도 정도로 느끼한 중국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 양꼬치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연태고량주와 하얼빈 맥주 등이 있는데 

맛있다고 덮어놓고 마시다보면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최강 논리를 펼 수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하자.

당신이 좋아하는 중국 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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